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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셀-가우디성당, 구엘공원 5일 차 아침부터 땡볕 아래 가우디투어 따라다니고, 오후엔 고딕지구 저녁투어까지. 2만 보를 훌쩍 넘기고서야 이 시각 숙소에서 녹다운~ 외국을 가면 한국인들 뒤통수치는 건 한인들이라는 소문이 사실인가? 이 한인 민박 정말 형편없다. 집주인도 규정 탓에 임의로 고칠 수 없어 수백 년 된 건물을 그대로 임대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나 봤던 수백 년 된 엘리베이터 문이 겹으로 열리면 철창 같은 엘리베이터가 덜컹거리며 내려오고, 켜켜이 쌓인 먼지층이 눈앞에서 세월의 묵은 냄새를 풍긴다. 신기하다. 수백 년 전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다는 사실이... 하지만 신기한 건 신기한 거고, 불편한 건 다른 문제다. 숙소 화장실이 방 안에 없는 것까지는 참을 만한데, 방 양옆으로 화장실이 붙어 있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 .. 더보기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4일 차 1박만 더하면 좋겠다는... 니스나 빌프랑슈 해변 그 투명함 속에서 지치도록 놀고 싶다는... 아쉬움. 니체 피카소 샤갈 마티스 이브 몽탕 그레이스 켈리의 따끔따끔한 햇살이 발목을 붙들어 매는데 뒷발질로 억지로 떼어낸다. 프랑스 남부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안녕 아름다운 니스여, 새벽같이 짐을 챙기며 안녕~ 프랑스 땅에서 쌩하니 날아 순식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입성~ 첫날밤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일명 가우디 성당)이 바로 보이는 호텔에 묵었다. 딸의 엄청난 선견지명 덕에 이즈음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숙박료가 책정된 이 호텔을 우리는 30만 원대에 묵을 수 있었다. 앞으로 바르셀로나 이 새로운 도시에서 5박 6일을 자고 일어난다니 콩닥콩닥 설렌다. 사실 서울에서 23년을 살았어도 나는 .. 더보기
프랑스 남부 보석 같은 도시들-모나코, 에즈, 생폴, 칸 3일 차 모나코, 에즈, 생폴, 칸까지. 말로, 또 영상으로만 보고 듣던 프랑스 남부 투어를 강행하는 날이다. 낭만과 휴양의 도시인지라 여유롭게 한가하게 지내야지 했는데, 하루 더 투어를 진행하는 건 일정상 불가해, 하루 만에 이 네 도시(나라 포함(모나코))를 다 둘러본다. 니스에서 모나코 들어서기 전 빌프랑슈 비치 뷰~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는지. 전날 놓친 캐슬빌 전경이 아쉽지가 않았다. 가는 길 전체가 포토뷰였다. 그레이스 켈리의 우아한 자태로 기억되는 모나코, 야무진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모나코는 인구 4만 명밖에 되지 않지만 1인당 GDP가 230만 달러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3만 달러 넘어 4만을 향해 가고 있는데, 230만이라니... 국내.. 더보기
니스-프랑스 남부의 사랑스런 도시 2일 차 "엄마 저거 알프스겠지?" 곤도르항공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이는 눈과 구름 사이 장관을 뽐내는 산맥은 그래, 알프스다. 비행기가 낮게 날아서인지, 알프스가 높아서인지 검은 골짜기와 눈 덮인 하얀 봉우리가 맨눈으로 하나하나 다 눈에 들어온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 남부 니스로 가면서 본 감격스러운 장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드넓은 니스 바닷가가 도시에 바짝 붙어 있다. 착륙하기 전 카메라에 담느라 집중하는 사이 비행기가 엉덩방아 찧듯 쿵하고 내려앉아 깜짝 놀랐다. 그런데 승객들은 화내거나 짜증 내긴커녕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조종사에 대한 야유인지, 격려인지 약간 헷갈린다. 유럽 사람들의 해학이랄까, 관용이랄까, 톨레랑스? ‘I LOVE NICE’ 니스공항 측의 상술(불필요한 티켓을 비싼.. 더보기
인생 두 번째 유럽 여행1-프랑크푸르트 기억이 다 마르기 전에 써 둬야겠다, 딸과 함께한 두 번째 유럽여행기. 2023년 4월 에어프레미아항공 특가행사 때 항공권을 저렴하게 예매해 뒀다. 딸의 선견지명으로.ㅎㅎ 코로나 이후 맞은 추석 연휴, 무섭게 뛰어오른 물가와 환율에 첫 번째 여행보다 2배 넘게 여행경비를 마련해야 했다. 유럽도 물가가 많이 올라 특히 숙박비에 엄청 비용이 들었다. 이번엔 이직에 성공한 딸이 퇴직한 엄마의 여행경비를 많이 분담해 줬다.^^1일 차 에어프레미아항공의 꽤나 열띤 홍보를 보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만큼의 쾌적한 비행은 아니었다. 13시간 반의 비행을 일반석으로 편안하게 간다는 건 사실 무리지. 게다가 나는 장염을 앓고 있어 더 불편했을 것이다. 암튼 저가항공보다는 꽤나 안락했다고만 평해둔다. '옆에 딸이 .. 더보기
적확한 어휘 쓰기-홑몸, 내디딘 홀몸/홑몸 아이를 배지 않은 혼자의 몸은 홀몸이 아니라 홑몸이라고 써야 한다. 홑몸: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홀몸: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예) 나도 처자식이 없는 홑몸이면 그 일에 당장 뛰어들겠다. (○) 예) 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몸이 되었다. (○) 임신 5개월인 그녀는 홀몸이 아니다. → 임신 5개월인 그녀는 홑몸이 아니다. *‘홑몸’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는다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27항)에 따라 ‘혼몸’으로 적지 않고 ‘홑몸’으로 적는다. 한편 흔히 쓰이는 '홀홀단신'이라는 말은 '혈혈단신'의 잘못이다. 혈혈단신 (孑孑單身):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 예) 그는 달리 갈 곳도, 가족도 없.. 더보기
처녀작, 미망인-언어의 가치문제-차별적 언어2 양성 불평등 및 성 정체성   아직도 남아가 선호되고 남성이 더 대접받는 곳이 있다. 공적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성을 여전히 가정적이고 사적인 존재로 여기며 말하는 경우 실례가 된다. 이러한 인식은 뿌리 깊은 것이어서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한다. 양성 불평등은 곧 여성에 대한 차별이다.(여기에 대해서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대부분 성(sex)과 관련된 것이다.  여성에게만 붙는 명칭과 여성 강조 예) 어느덧 아줌마가 된 소녀들은 여전히 '오빠'를 외치고 있었다.→중년(여성)*‘아줌마’라는 표현은 가치중립적이지 않다. 사전에는 아줌마를 ‘아주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말’로 되어 있다. 낮추어 부르는 의도가 없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이 의미를 완전히 탈색하지는 않는다. 한편 '아저씨'의 경우 문맥에.. 더보기
적확한 어휘 쓰기-진심, 본격 ◇ 명사를 부사로 바로 사용해도 되나  동사나 형용사(문장성분으로는 서술어)를 꾸미는 것은 부사다. 다른 품사로 서술어를 꾸미려면 부사로 만들어주는 조사를 붙여야 한다. 하지만 ’ 진심' '본격' ‘강력’ ‘공개’ ‘정면'  등 일부 명사를 부사처럼 쓰는 사례를 일상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조사를 생략하고 쓰는 것이 일반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진심-진심으로예) 사람들의 정성에 진심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진심 내게 저런 남편 있었으면 좋겠다.  → 진심으로  진심(眞心) 「명사」「1」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실심진심 어린 충고/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진심으로 환영하다  *'진심'은 최근에 부사처럼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데, '정말'이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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