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홑몸
아이를 배지 않은 혼자의 몸은 홀몸이 아니라 홑몸이라고 써야 한다.
홑몸: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홀몸: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예) 나도 처자식이 없는 홑몸이면 그 일에 당장 뛰어들겠다. (○)
예) 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몸이 되었다. (○)
임신 5개월인 그녀는 홀몸이 아니다.
→ 임신 5개월인 그녀는 홑몸이 아니다.
*‘홑몸’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는다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27항)에 따라 ‘혼몸’으로 적지 않고 ‘홑몸’으로 적는다.
한편 흔히 쓰이는 '홀홀단신'이라는 말은 '혈혈단신'의 잘못이다.
혈혈단신 (孑孑單身):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
예) 그는 달리 갈 곳도, 가족도 없는 혈혈단신 외돌토리였다.
내디딘/ 내딛은
첫발을 내딛은 바로 그곳에서, 인류는 개척의 역사를 시작했다.
→ 첫발을 내디딘 바로 그곳에서, 인류는 개척의 역사를 시작했다.
표준어 사정 원칙 제16항에는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다 표준어로 삼는다.”고 나와 있다.
따라서 ‘머무르다/머물다, 서두르다/서둘다, 서투르다/서툴다’가 모두 표준어다. ‘내디디다/내딛다, 디디다/딛다’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 규정에는 모음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준말의 활용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이에 따라 머물다의 ‘머물’, 서툴다의 ‘서툴’ 뒤에는 ‘고, 다가, 며’ 등의 자음이 붙을 수는 있지만, ‘어라, 었’ 등의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는 붙을 수 없다.
‘머물고, 머물다가, 머물며, 서툴고, 서툴다가, 서툴며’는 되지만, ‘머물어, 머물었다, 서툴어’는 쓸 수 없다.
‘내딛고, 내딛다가’는 쓸 수 있지만 ‘내딛어, 내딛은, 내딛으면’으로는 쓸 수 없다.
따라서 ‘내딛은’이 아니라 ‘내디디다’의 활용형인 ‘내디딘’을 써야 맞다.
‘가지다’의 준말 ‘갖다’의 모음 어미 활용형 ‘갖아, 갖아라, 갖았다, 갖으오, 갖은’ 등이 성립하지 않는 현상에 유추하여 준말의 활용형을 제한한 것이다.
널리 쓰이고 있는 ‘머물어, 머물었다, 머무오’ 등도 ‘머물러, 머물렀다, 머무르오’ 등으로 쓰는 것이 맞다.
참고로 ‘머무르다’와 같은 형인 ‘짓무르다’는 준말 ‘짓물다’를 인정하지 않았다(제17항). ‘무르다’가 ‘물다’로 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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