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차
1박만 더하면 좋겠다는... 니스나 빌프랑슈 해변 그 투명함 속에서 지치도록 놀고 싶다는... 아쉬움.
니체 피카소 샤갈 마티스 이브 몽탕 그레이스 켈리의 따끔따끔한 햇살이 발목을 붙들어 매는데 뒷발질로 억지로 떼어낸다. 프랑스 남부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안녕 아름다운 니스여, 새벽같이 짐을 챙기며 안녕~
프랑스 땅에서 쌩하니 날아 순식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입성~
첫날밤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일명 가우디 성당)이 바로 보이는 호텔에 묵었다. 딸의 엄청난 선견지명 덕에 이즈음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숙박료가 책정된 이 호텔을 우리는 30만 원대에 묵을 수 있었다.
앞으로 바르셀로나 이 새로운 도시에서 5박 6일을 자고 일어난다니 콩닥콩닥 설렌다.
사실 서울에서 23년을 살았어도 나는 서울에 정을 주지 않았다. 왜? 정이 안 가서 ㅋㅋ
주변 사람들은 내가 시골살이에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 맘은 시골에 있다. 시골이라 해봐야 서울이 아닌 곳이지만 울 고향~
반면 우리 딸은 완전 도시녀다. 시골 못 견뎌하는 거 같다. 명절 같은 때 고향 가서 하룻밤을 묵을 때도 그게 느껴진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제공하는 문화생활 없이 산다는 것, 꿈에도 없을 것이다. 젊디 젊은데 당연하지? 나도 젊을 땐 그랬지. 고향을 떼어놓으려 무진 애썼지 ㅎㅎ
일정을 딸이 짠지라 프랑스 남부 시골서 2박, 스페인의 중심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5박이다. 여행 첫날과 마지막 날도 독일의 중심 도시 프랑크푸르트서 각 1박.
암튼 바르셀로나는 나도 꿈에 그리던 도시다. 카탈루냐 역사 살짝 엿보고(조지 오엘 '카탈로니아 찬가' 읽었다.), 안토니 가우디를 많이 동경하는 평범한 한국인. 요즘 바르셀로나 바람이 국내에 엄청 불고 있다. 여행 프로에서 앞다퉈 다루는 바람에 바르셀로나엔 니스와 달리 한국인 관광객들 많을 것이다.
말해 뭐 하랴, 눈에 보이는 것 모조리 담아 가야지.
니스에 비해 절반밖에 안 되는 물가도 반갑다. 호텔 주변 거리는 공사 중인 곳이 많다.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인데 마스크를 다시 꺼내 쓸 순 없지. 우린 코입만 손으로 가리고 다니기로 한다.
첫날밤엔 역시 마트를 들렀다가 가우디 성당이 보이는 호텔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성당의 외관을 카메라에 실컷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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