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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확장이 곤란한 낱말-2 르네상스 적확한 어휘 쓰기 낱말의 의미를 확장해 쓰는 것은 언중의 말글살이를 용이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낱말 중 어느 것을 얘기해도 틀리지 않을 테니…. 하지만 동의어가 많다는 것이 말글살이를 편하게 하는 것인지는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굳이 플로베르의 일물일어설(一物一語說)을 빌릴 필요도 없이 설화에 휘말리는 유명인들을 보고 깨닫는다. 두 번째 의미 확장이 부적절한 낱말로 '르네상스'를 이야기하고 싶다. 르네상스(Renaissance)「명사」『역사』 14세기~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인간성 해방을 위한 문화 혁신 운동. 도시의 발달과 상업 자본의 형성을 배경으로 하여 개성ㆍ합리성ㆍ현세적 욕구를 추구하는 반(反)중세적 정신 운동을 일으켰으며.. 더보기
배로 줄다?/ 배로 늘다 * ~ 배로 줄었다?/배 이상 싸다? "사과는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3배 이상 올랐다." "한우는 가격이 많이 내려 지난해에 비하면 3배 이상 싼 값이다." 위 예문에서 '3배 이상 올랐다'는 표현은 어색하지 않지만 '3배 이상 싼 값'은 어색하다. 배: *어떤 수나 양을 두 번 합한 만큼. ≒갑절, 곱, 곱절 예) 물가가 배로 올랐다. * ((주로 고유어 수 뒤에 쓰여)) 일정한 수나 양이 그만큼 거듭됨을 이르는 말 예) 힘이 세 배나 들다./ 속도가 네 배로 빨라졌다./ 실제 요금의 두 배 이상 되는 액수의 차비를 준 탓인지 운전사는 친절하려고 애썼다. ‘배’는 ‘어떤 수나 양을 두 번 합한 만큼’이라는 뜻으로 그만큼이 많아질 수는 있어도 줄어들 수는 없다. 물가가 배로 오를 수는 있어도 배로 내릴 .. 더보기
적확한 어휘 쓰기-구분/구별 *적확한 단어 사용 ‘구분과 구별’ '대통령이 공사(公私)를 구분 못 하고, 법치(法治)가 아니라 봉건시대에나 가능한 인치(人治)를 해 왔다.' 위의 예문에서 공사 구분은 공사 구별이라고 써야 한다. 구별과 구분을 구별하지 않고 쓸 때가 많은데 의미 차이가 있다. 구별과 구분을 구별해 보자. 구분 구분(區分):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갈라 나눔. 예) 구분을 짓다/서정시와 서사시의 구분은 상대적일 뿐이다. 구별 구별 (區別):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남. 또는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놓음. 예) 신분의 구별/공과 사의 구별/요즘 옷은 남녀의 구별이 없는 경우가 많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구분은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에 따라 전체를 나누는(분류하는) 것이다. 예 1.. 더보기
띄어쓰기2-‘같이’와 ‘같은’ '같이'와 '같은' '같이'는 부사로 쓰일 때는 띄어 쓰고, 조사로 쓰일 때는 붙여 쓴다. 같이: 부사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 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 같이: 조사 (체언 뒤에 붙어)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 (때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예) 모두 같이 갑시다.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다. 예상한 바와 같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부사로 쓰임 소같이 일만 하다. 새벽같이 떠나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매일같이 지각하다.-조사로 쓰임 '같은'은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으로, '같고, 같으니, 같아서'처럼 모두 띄어 쓴다. 같다: 형용사 서로 다르지 않고 하나이다. 다른 것과 비교하여 그것과 다르지 않다. 예) 모두.. 더보기
적확한 어휘 쓰기-홑몸, 내디딘 홀몸/홑몸 아이를 배지 않은 혼자의 몸은 홀몸이 아니라 홑몸이라고 써야 한다. 홑몸: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홀몸: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예) 나도 처자식이 없는 홑몸이면 그 일에 당장 뛰어들겠다. (○) 예) 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몸이 되었다. (○) 임신 5개월인 그녀는 홀몸이 아니다. → 임신 5개월인 그녀는 홑몸이 아니다. *‘홑몸’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는다는 규정(한글 맞춤법 제27항)에 따라 ‘혼몸’으로 적지 않고 ‘홑몸’으로 적는다. 한편 흔히 쓰이는 '홀홀단신'이라는 말은 '혈혈단신'의 잘못이다. 혈혈단신 (孑孑單身):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 예) 그는 달리 갈 곳도, 가족도 없.. 더보기
번역문투1-세 개의 사과 여기서 번역문투란 한문, 일본어, 영어 등에서 학습한 말이나 문투를 우리글에 그대로 사용해 굳어진 형태를 말한다. 우리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직역한 문투를 일상에서 반복해 쓰고, 또 익히다 보니 어느새 우리말을 밀어내고 뿌리를 내린 것이 많다. 우리 곁을 파고들어 편안하고 익숙해져 버린 번역문투들을  일률적으로 혹은 기계적으로 다 없애고 고쳐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러한 번역문투들 때문에 스러지는 우리말이 있다면 되도록 살려서 쓰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의미에서 번역문투를 다뤄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사람들은 대부분  우리가 이젠 아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싸잡아하는 말투,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은 영어(most of ~, the bulk ~, the.. 더보기
적확한 어휘 쓰기-피의자, 신문 법률용어 중 헷갈리는 사례를 살펴보자.범죄와 관련된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는 그 사람이 놓인 처지에 따라 달라진다. *용의자/피의자/피고인용의자: 범죄의 혐의가 뚜렷하지 않아 정식으로 입건되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조사의 대상이 된 사람.예) 용의자로 지목되다.      예민한 사안인 만큼 피의자를 특정해 체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 예민한 사안인 만큼  용의자를 특정해 체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피의자: 범죄의 혐의가 있어서 정식으로 입건되었으나, 아직 공소 제기가 되지 아니한 사람.예)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피고인을 신문한 뒤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피의자를 신문한 뒤 검찰에 넘겼다.   *경찰 단계에서는 피의자.   *입건: 피의자의 범죄 혐의 사.. 더보기
띄어쓰기1-‘ㄹ지’와 ‘지’/‘데’와 ‘ㄴ데’ 띄어쓰기: 글을 쓸 때, 어문 규범에 따라 어떤 말을 앞말과 띄어 쓰는 일. 띄어쓰기의 원칙은 단어별로 띄는 것이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단어(낱말)에는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사, 의존명사, 수사 등이 있어 잘 구별해 써야 한다. 그중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의존명사와 연결어미가 헷갈리는 사례를 보자. ‘ㄹ지’와 ‘지’ 예) 얼마나 부지런한 지 세 사람 몫의 일을 해낸다.(×) 얼마나 부지런한지 세 사람 몫의 일을 해낸다.(○) 그를 만난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ㄹ지: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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