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띄어쓰기에서 보조용언은 원칙적으론 띄어 쓰지만 붙여쓰기가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
물음 1.
'ㄹ까 봐'는 띄어 쓰는 것만 맞고 'ㄹ까봐'처럼 붙여 쓰면 틀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봐'는 보조용언인데, 왜 이 보조용언은 붙여 쓰는 게 허용되지 않는 건가요?
대답 1
'본용언+보조용언' 구조에서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보조적 연결어미 '-아/어'에 한정된 부분입니다. 따라서 '-ㄹ까 봐'는 본용언과 보조용언이 결합된 구조라도 보조적 연결어미 '-아/어'가 아니므로 붙여 표기(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음 2.
'사 볼 만하다'처럼 보조용언이 거듭되는 경우 띄어쓰기는 어떻게 할까요?
대답 2
기억해둘 만하다.
읽어볼 만하다.
도와줄 법하다.
되어가는 듯하다.
와 같이, 앞의 보조용언만을 붙여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 볼 만하다'로 모두 띄어 쓰거나
'사볼 만하다'로 앞의 보조용언만 붙여 씁니다.
<한글 맞춤법 제47항 보조용언 띄어쓰기>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예시)
불이 꺼져 간다.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비가 올 듯하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용언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놀아만=놀아+만(조사))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덤벼들다=합성어)
이런 기회는 다시없을 듯하다.(다시없다=합성어)
그가 올 듯도 하다.(듯도=듯+도(조사))
잘난 체를 한다.(체를=체+를(조사))
***해설: 여기서 말하는 보조용언은, (1) ‘-아/-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용언, (2) 의존명사에 ‘-하다’나 ‘-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을 가리킨다.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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