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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활용’-감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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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활용’

1. ‘동사 활용’의 오류

 

"감격해했다", 자주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이는 동사 활용을 잘못한 사례이다.
그는 “한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축복의 자리”라며 감격해했다.(×)→감격했다
벨트람 씨는 “EU를 떠난 영국이 앞으로 어디로 갈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당황해했다.(×)→당황했다

 

  우리 문법에서 ‘-어하다(-해하다)’는 형용사를 동사로 만들어 주는 구실을 한다. 예를 들면,  ‘흐뭇하다’  ‘미안하다’ ‘귀엽다’ ‘행복하다’ 같은 말은 형용사인데, 여기에 ‘-어하다’를 붙이면 ‘흐뭇해하다’ ‘미안해하다’ ‘귀여워하다’ ‘행복해하다’처럼 모두 동사가 된다.
  그런데 ‘감격해했다’의 경우 ‘감격하다’가 형용사가 아니라 이미 동사이기 때문에 동사를 만들어 주는 ‘-어하다’를 붙여 쓸 수 없다.
 ‘감탄하다’나 ‘당황하다’ 같은 동사들도 ‘감탄해했다’ ‘당황해했다’처럼 쓸 수 없다. 이 동사들은 그대로 ‘감탄했다’ ‘당황했다’라고 쓰면 된다.
 
"괜히 울컥해지는(×) 맘을 추스르며 자세를 바로 고쳤다.→울컥하는 맘을 추스르며 자세를 바로 고쳤다.
  우리 문법에서  ‘-어지다’도 형용사를 동사로 만들어 주는 구실을 한다. 울컥하다’는 동사다. 동사에 ‘-어지다’를 붙여 활용할 필요가 없다.

 

 
***한편 우리말에는 동사로도 쓰이고 형용사로도 쓰이는 낱말들이 있다.
 
감사하다’는 동사로도 쓰이고 형용사로도 쓰인다.
-동사: 고맙게 여기다. 예) ‘감사하는 눈치였다.’
-형용사: 고마운 마음이 있다 예) ‘감사한 말씀이지만’
*문맥에 따라 '감사했다/감사해했다' 둘 다 쓸 수 있다.
 
만족하다’도 동사로도 쓰이고 형용사로도 쓰인다.
-동사: ~에/에게(‘~으로’ ‘~으로서’) 흡족하게 여기다
-형용사: 마음에 흡족하다.
*문맥에 따라 ' 만족했다/만족해했다 ' 둘 다 쓸 수 있다.
 
연연하다’도 동사로도 쓰이고 형용사로도 쓰인다.
-동사: 집착하여 미련을 가지다.
-형용사: 애틋하게 그립다.
*문맥에 따라 '연연했다/연연해했다' 둘 다 쓸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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