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술호응
문장 쓰기의 기본은 주술호응이다.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해야 전체 문장의 틀이 바르게 잡힌다. 이 기본적인 사실을 무시하는 문장이 종종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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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문장
보기)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꼭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300만 명을 채웠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꼭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300만 명에 도달했다.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어그러졌다. 서술어 ‘채웠다’와 어울리는 주어는 ‘채우는’ 행위를 하는 주체여야 한다. 그러나 예문의 주어 ‘가입자 수’는 ‘채우다’라는 행위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
예 1)
‘상품권=매출보장 백화점 앞다퉈 발행’
신세계백화점이 수백억 원어치의 상품권을 부당거래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상품권 유통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부당거래한’ ‘경찰이~수사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는 3개의 절이 합쳐진 겹문장이다.
‘경찰이 수사하는’ 대상이 ‘신세계백화점’이므로 ‘신세계백화점’은 주어가 아니라 목적어가 되어야 한다.
→경찰이 상품권 수백억 원어치를 부당거래한 혐의로 신세계 백화점을 수사하면서 상품권 유통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혹은, 신세계백화점을 앞부분에 두고 싶다면, ‘수사를 받는’으로 호응시켜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수백억 원어치의 상품권을 부당거래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상품권 유통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 2)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정 씨의 통화내역과 장부를 분석해 뱀을 보관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뱀탕을 주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 경찰은 피의자 정 씨의 통화기록과 장부를 분석해 뱀을 보관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뱀탕을 주문한 사람들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로 호응하지 않으므로 ‘경찰은... 수사할 방침이다’로 고친다.
예 3)
·최근 도심 재정비 사업으로 사라진 청진동 해장국 골목도 고관대작의 행차를 피신해 서민이나 나무꾼, 마차꾼이 모여 해장하던 곳이었다.
→ 최근 도심 재정비 사업으로 사라진 청진동 해장국 골목도 고관대작의 행차를 피해 온 서민이나 나무꾼, 마차꾼이 모여 해장하던 곳이었다.
*서술어 ‘피신해, 모여, 해장하던’이 주어와 호응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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