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군더더기가 많은 문장
글도 군살이 많으면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있다.
○쓸데없는 표현, 글을 늘어지게 만드는 표현을 과감하게 생략해 간략하게 쓰는 습관을 길러 보자.
군살 빼기 요령 1.
'~에 대해/~에 대한, ~를 통해, ~중에' 등은 한 번 쓰일 때는 문제 되지 않지만 여러 번 쓰면 문장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린다.
예)
▲윤 의원에 대해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한 →윤 의원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한
▲20여 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접대 술자리가 이뤄진 →20여 명을 조사해 접대 술자리가 이뤄진
▲정치권의 감세 철회 논쟁에 대해서는(→논쟁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에 대하여’는 ‘무엇을 대상으로 삼아’의 뜻으로 사용되므로 언제나 대상자나 대상물을 상정하고 그 대상을 객체로 인식한다. 조사 ‘-에’가 이미 이런 대상을 나타내는 부사격조사이므로 보통 뒤의 ‘대하여’는 군더더기가 되기 쉽다. ‘에’만으로 대상화하기 부족하다면 ‘대하여’를 함께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 국회부의장이 모 의원을 통해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을 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 부의장이 모 의원을 통해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다른 문서와의 비교를 통해 사실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 →다른 문서와 비교해 사실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
*‘통하다’는 어느 지점이나 시점을 지남을 기본으로 삼는 낱말이므로, 어떤 행위를 수단이나 방법으로 삼는 경우에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군살빼기 요령 2.
○권위적인 행정․법률용어나 문투를 빼고 쓰면 문장이 간결해진다.
*‘실시, 시행, 조치를 취하다’ 등이 서술어로 쓰일 때는, 열에 아홉은 의미가 없다.
문장이 너무 밋밋할 때 한번쯤 쓸 수는 있겠지만, 공무원들이 쓰는 실적 위주의 전시 행정 용어를 그대로 따라 쓸 필요는 없다.
예)
▲구간에 확장공사를 실시하면서 →구간에 확장공사를 하면서
▲울산 북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울산 북구 유권자들의 여론을 조사해
▲품질 기준에 따라 검사를 실시해 최상의 제품만 생산 →품질 기준에 따라 검사해 최상의 제품만 생산
▲경품 이벤트 및 마술쇼 등 재미를 더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품 이벤트와 마술 쇼 등 재미를 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이미 한 차례 시행했다. →이미 한 차례 구조조정을 했다.
▲이 구간에 대해 확장공사를 시행할 경우 →이 구간에 확장공사를 할 경우
▲시스템에어컨 무료설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
▲지정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지정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하기로 했다.
▲불능화 조치가 취해진 방사화학실험실을 복구해야 하는데 →불능화가 이뤄진 방사화학실험실을 복구해야 하는데
▲검찰은 이미 지난달 말 천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검찰은 이미 지난달 천 회장을 출국금지 했으며
▲두 학자는 조속히 입법 조치를 취해 새 제도를 시행한 다음 미비점을 보완해 →·두 학자는 조속히 입법하고 새 제도를 시행한 다음 미비점을 보완해
▲사회과학 분야 최우수 국내 저널로 선정돼 ‘올해의 학술지상’을 수여받았다. →받았다
군살빼기 요령 3.
‘-고 있는/-ㄹ 수 있는/대표적인 -가운데 한 명이다’ 등은 꼭 써야 할 때도 있지만 남발하면 문장이 축축 늘어진다.
*‘-고 있는’은 현재형 ‘-는’으로, ‘-ㄹ 수 있는’은 뒤에 따라오는 낱말에 따라 ‘-ㄹ/-는’으로, ‘대표적 -가운데 한 명이다’는 군더더기인 ‘-가운데 한 명’을 뺀다.
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적 구조 혁신 등 경영정상화 방안은 →현재 진행되는 인적 구조 혁신 등 경영정상화 방안은
▲부채클리닉을 주관하고 있는 포도재무설계는 →부채클리닉을 주관하는 포도재무설계는
▲일부 판사가 잇달아 회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 일부 판사가 잇달아 회의를 여는 가운데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생산 및 연구시설이 밀집돼 있는 이른바 ‘삼성전자 트라이앵글(삼각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밀집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강한 원내 리더십’을 선택했다.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강한 원내 리더십’을 선택했다.
▲명화의 위작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영상분석 프로그램이 →명화의 위작을 가려낼(가려내는) 영상분석 프로그램이
▲대표팀이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팀이 어떻게 훈련하는지를 볼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4회에 걸쳐 살펴본다.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이룰 방법을 4회에 걸쳐 살펴본다.
▲삼성전자의 변화는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의 변화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표적인 추상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추상화가로 손꼽히는
군살빼기 요령 4.
○중복 표현을 제대로 줄이면 문장이 간결해진다.
▲은행들의 PF 대출 잔액이 28조100억 원이므로 약 11조 원 정도가 올해 만기가 되는 셈이다.
→ 약 11조 원 혹은 11조 원 정도
* ‘약’(어떤 수량이 거의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말) ‘정도’는 둘 다 추정치를 나타내는 말이므로 중복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 심할 경우 추정치를 나타내는 낱말을 서너 번 중복해 쓸 때도 있다.
▲ 약 300여 명 정도 되는 인원 → 약 300명 되는 인원
*'약' '-여' '정도', 모두 추정치를 나타내는 말이다.
▲대회를 완전히 취소할지, 연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취소할지, 연기할지는
*양방의 의미가 있는 생사, 성패, 존부, 진위 같은 명사 뒤에는 '여부'를 쓰지 않는다.
▲진위 여부를 → 진위를, ▲생사 여부를 →생사를,
▲이들 음식점들은 → 이 음식점들은
*'음식점들'이 이미 복수이므로 '이' 뒤에는 붙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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