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나열형 문장

 

2. 명사 나열형 문장

○명사를 둘 이상 나열하거나 명사절이 있으면 문장이 딱딱해지고 이해하기도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명사 나열형 문장은 조사나 보조사를 적절하게 넣어서 낱말과 낱말 간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면 훨씬 이해하기 쉬운 문장이 된다. 또한 나열된 명사 중 일부를 형용사나 동사로 바꾸어도 문장이 자연스러워진다. 우리말은 서술어 중심이기 때문에 체언(명사, 대명사, 수가)보다는 용언(동사 형용사)이 중심이 되어야 자연스럽다.
 
 보기)△인천에서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 인천에서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의료관광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명사+ ~ 위해/위한’ 형식의 문장은 우리말답지 않고 의미가 모호해지므로, 부사어와 서술어로 풀어써 의미를 명확히 해준다.
 
예 1)
‘감히 푸틴에 덤빈 죄’
·나발니는 푸틴의 통합러시아당의 총선 부정에 항의하며 반푸틴 블로그 활동과 직접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임으로써 유명해졌다. 5월 7일 푸틴의 취임식 전날에는 2만 명의 시위대와 함께 푸틴 반대를 외치며 경찰에 연행되기도 하는 등 꾸준히 반푸틴 활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 나발니는 푸틴의 통합러시아당의 총선 부정에 항의하며 반푸틴 블로그 활동을 하고 직접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임으로써 유명해졌다. 5월 7일 푸틴의 취임식 전날에는 2만 명의 시위대와 함께 푸틴 반대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되는 등 꾸준히 반푸틴 활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앞 구절은 명사로만 연결하고(반푸틴 블로그 활동과) 뒷 구절은 서술어로 풀어 써(직접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임으로써) 대등하게 연결되지 않은 문장이다.
 
예 2)
‘형사처벌 받은 의사 징계 강화’
·약 1800명의 의사가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면허가 정지나 취소된 경우는 모두 의료행위 위반과 관련이 있다.
→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된 경우는
 
*‘면허’를 풀어쓰는 말이 명사와 서술어로 대등하게 연결되지 않으므로 ‘정지되거나’로 풀어쓴다.
 
 예 3)
‘중일 댜오위다오 때문에 군사충돌 하는가’
·권력이 교체되는 올가을 18차 당 대회를 앞둔 시기에 중국 정부가 일본의 행동을 제어하고 영토 주권 수호 의지를 보이는 것은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는 관건이 되고 있다.
→ 권력이 교체되는 올가을 18차 당 대회를 앞둔 시기에 중국 정부가 일본의 행동을 제어하고 영토와 주권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는 관건이 되고 있다.
 
*‘영토 주권 수호 의지를’은 지나친 명사 나열에다, ‘중국 정부가 일본의 행동을 제어하고’라는 서술형 문장과도 호응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영토와 주권을 수호하려는 의지를'로 풀어 써주는 것이 알맞겠다.
 
* 예에서 보듯이 명사 나열형의 대표적인 형태로 ‘~를 위한/위해’를 들 수 있다. 서술어 중심인 우리말의 특징을 무시하고 명사 중심인 영어식의 문장 형태로 만드는 유형이다. 자연스럽지 않고 불친절하다.
 
‘위하다’는 보통 글에서는 수식어를 길고 복잡하게 만든다. 또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어 연결어미(동사)를 죽이는 구실도 한다. ‘명사+를 위해’는 명사를 동사로 바꾸어 ‘~고자, ~하려고, ~하도록’으로 활용하면 간략하게 고칠 수 있다.
 
예)
▲26일 오후 인터뷰를 위해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필립스전자 →인터뷰하려고
▲지원자들의 가능성 평가를 위해 기존보다 더 강화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삼성 현대자동차·기아 SK LG그룹 등 한국의 간판 기업들 역시 불황 속에서도 주력 상품 마케팅 및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 계획이다. →이미지를 높이려는 활동
▲이에 따라 OECD 장관회의에서는 17, 18일 이틀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내놓을 ‘서울선언문’에 온라인 신원 도용, 부적절한 자료, 사생활 침해에 대한 각국 정부의 법집행 조율 등 인터넷 신뢰도 제고를 위한 실행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신뢰도를 높이는 실행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