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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몬세라트, 시체스 투어-가성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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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차

  새벽에 한인 민박 남은 1박을 환불하고, 민첩한 딸 덕분에 4성급 호텔 34만 원에 예약 성공~ 추석 연휴라 그런지 숙박업소 검색하니 첫날 묵은 가우디 성당이 보이던 호텔은 100만 원을 훌쩍 넘겼다.
  후에 가이드 설명을 들으니 고딕지구 안은 외곽보다 집값이 배로 비싸다고 한다. 치안 문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침 일찍 몬세라트, 시체스 단체투어를 하기 위해 지하철 근처 람블라스 거리에 20여 명이 모였다. 고딕지구는 카탈루냐광장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 그라시아 거리와 람블라스 거리로 나뉜다고 한다. 각각 구, 신시가지라고 하는데 골목길로 들어서 구경하다 보면 어디가 기점인지 잊어버리게 된다. 
  단체투어 첫 번째 목적지인 몬세라트 수도원은 6만여 개의 해저 융기로 이뤄진 바위산 중턱에 자리한 수도원이다. 스페인의 성물 '검은 성모마리아상'이 모셔져 있다. 소원을 이뤄준다는 검은 성모상에  기도하고 내려오는 오른쪽 벽에 한복 입은 성모상이 보관되어 있었다. 전형적인 마리아상과는 다른 성모상들이 존재한다는 건 스페인의 개방성과 다양성, 포용력을 의미하는 것일까?

신비롭고 장엄한 몬세라트 산 중턱 전망대서
몬세라트 수도원 검은 성모상. 뭘 빌었을까.


 

몬세라트 수도원의 한복 입은 성모상.

 

  시체스는 해변으로 가는 골목길이 매력적이다. 시체스 영화제로 유명하고, 여기서 찍은 우리나라 드라마도  있다고 한다. 곳곳이 포토존이다. 바르셀로나와는 달리 시체스는 낮잠시간 '시에스타'에 맞춰 가게 문을 닫고 쉬는 곳이 많았다. 문을 연 레스토랑에서 가벼운 점심을 들고 해변을 마주하고 광합성을 한다. 한적한 해변에서 옅은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딸의 모습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인다.

  햇빛이 강렬해 처음으로 가져간 양산을 꺼내 들었다.ㅎㅎ 유럽에선 아시아인들도 양산을 쓰지 않는다. 국내선 그렇게들 피부를 보호하면서  왜? ㅎㅎ 그 맘 알지. 촌스럽고 싶지 않아서이겠지. 자격지심이랄까. 서구인에 대한? 암튼 나는 그런 맘이 들었다.
  몬세라트 시체스 단체투어는 가성비 갑이다.
프랑스 남부 가이드투어의 15분의 1 가격이다. 단체이기에 가능한 가격이겠지.
  눈이 시원해지고 맘이 따듯해지는 힐링투어~

 지난밤 한인 민박에서 잠을 못 자서인지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둘 다 곯아떨어졌다. 이날은 3만 보 가까이 걸었다.

시체스 골목길과 이어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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